베트남에 스타트업 붐이 일면서 공유 오피스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가 2016년을 ‘국가 창업의 해’로 지정하고 스타트업 생태계 지원을 위한 로드맵을 발표하고 청년 창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은 KOTRA 무역관이 만난 현지 공유 오피스 운영 기업들.
<퉁(Toong, 하노이 호앙 다오 쑤이 지점)>
- 주요 고객은 누구이며 고객들은 어떤 목적으로 공유 오피스를 이용하나?
“주요 고객은 스타트업 혹은 소규모 기업, 프리랜서 등이다. 공유 오피스는 주로 소규모 기업들이 이용한다는 편견이 있는데 뜻밖에 최근에는 대기업 수요도 적지 않은 편이다. 주로 △저렴한 가격 △다양한 편의시설 △세미나, 강의 등 행사 지원 △기업 간 네트워크 형성 등의 요인 때문이다. 특히 하노이와 호찌민시의 오피스 임대료가 갈수록 비싸지다 보니 최근의 공유 오피스는 소규모 자본의 스타트업부터 대규모의 기업들까지 입주 고객의 폭이 넓은 편이다.”
- 고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
“네 가지 유형이 있는데 ‘어소시에이트’(1개월에 3번 이용, 19만5000동/월), ‘레지던트’(매일, 200만 동/월), ‘시티즌’(매일 이용 및 개인책상 제공, 80만 동/월)’, ‘서비스 오피스’(사무실 전체 대여, 800만 동/월)’이 그것이다. 특히 많은 스타트업이 공간을 렌트해 사무실로 사용하는데 베트남의 온라인 전자상거래 스타트업 티키가 대표적이다. 스타트업 외에도 창의력과 네트워킹 증진을 원하는 대기업들이 부서 단위로 공간을 빌리고 있다. 우리 공간을 이용하면 커피와 차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개인 라커와 수면실도 제공한다. 수면실은 점심시간에 자리가 없을 정도로 인기다.”
- 베트남에 최근 공유 오피스가 많이 생기고 있는데 퉁의 향후 운영 계획은?
“퉁은 2015년 8월 베트남에 개점한 베트남 최초의 프랜차이즈형 공유 오피스다. 이후 많은 공유 오피스가 생겼는데 우리는 그들을 경쟁자라고 인식하지 않으며 새롭고 창의적인 공간을 만들기 위해 서로 교류하고 협력하고 있다. 베트남의 산업 지형도 제조업에서 서비스 위주로 바뀔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창의적인 작업을 지원하는 공간을 조성하는 데 관심이 있다. 전통 오피스 형태보다 잠재력이 있다고 생각하며 실제로 외국인 투자도 느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현재 퉁은 캐피탈랜드, 엔터프라이즈 싱가포르, 유나이티드 오버시 뱅크, 올림푸스 캐피탈과 협력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지점을 새로 오픈할 예정이다.”
<업(UP, 하노이 루옹 옌 지점)>
- 업을 이용하는 주요 고객과 특징은?
“공유 오피스 지점마다 고객 유형이 약간씩 다르다. 하노이 과학기술대학 근처 지점은 대학생이나 소셜클럽이 주 고객이다. 비즈니스 지역에 있는 지점은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 전문직 프리랜서 수요가 높다. 베트남 청소년을 위한 TV 채널인 얀TV의 디자인팀도 업의 공유 오피스를 렌트하고 있다. 대부분의 고객이 인적 네트워크를 쌓기 위해 우리 공간을 이용하며 우리는 이런 요구를 반영해 매일 저녁 6시 네트워킹 강화를 위한 모임과 이벤트를 개최한다.”
- 업에서 제공하는 대표적 서비스는?
“주요 서비스는 다른 공유 오피스도 제공하는 어소시에이트, 레지던트, 시티즌, 서비스 오피스 등 네 가지다. 개인 단위별 임대공간, 팀 단위별 임대공간도 있고 주방을 비롯한 식사와 간단한 요리 공간, 휴게실 등이 있다. 조용한 상태에서 통화할 수 있도록 전화용 공간을 따로 만들어 고객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 향후 공유 오피스 시장에서 업만의 차별화 전략이나 운영계획은?
“업은 공유 오피스 안에 스타트업 커뮤니티를 만드는 것을 지향한다. 신생기업과 소규모 스타트업은 네트워킹과 정보력이 생명이다. 업은 이들을 지원하기 위해 특강을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며 향후 더 많은 이벤트를 통해 다른 공유 오피스 브랜드와 차별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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