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산식품전문기업 선진 (16,450원 상승50 -0.3%)의 이범권 대표의 올해 사업전망에 대한 말이다.
1973년 제일종축으로 출발한 선진은 1990년까지 돼지사료를 중심으로 한 사업구조를 유지하다가 1992년 식육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선진포크'라는 국내 최초의 돈육 브랜드를 만들었다.
선진포크는 뛰어난 품질을 토대로 국내 백화점은 물론 까다롭기 이를 데 없다는 일본시장까지 뚫는 성과를 냈고 현재는 사료를 뛰어넘는 주력사업으로 정착한 상태다.
올해 상반기 매출에서 사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48% 가량이고 돼지고기를 중심으로 한 식육판매가 52%다. '사료공급-양돈 생산·구매-도축-식육유통'으로 이어지는 수직 라인업이 정착된 것이다.
이 대표는 "2007년 하림그룹에 편입된 이후에는 사업영역 확대가 더욱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해외에서 돼지, 소, 닭 등 사료를 생산해 판매하는 것 뿐 아니라 현지에서 가축을 길러 판매하는 사업구조를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선진은 현재 중국과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에서 배합사료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돼지, 닭, 소 등 가축 뿐 아니라 새우사료까지 내놓는 등 현지수요를 감안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해외 양돈사업은 상당한 진척이 이뤄졌다.
특히 베트남에서는 하노이BU 제2공장이 올해 준공 예정으로 선진 베트남 사업본부의 네 번째 공장이자 하노이BU의 두 번째 생산설비다. 일반사료라인과 자돈사료 전용라인을 분리한 초 현대식 공장으로 월 2만1000톤 생산 규모로 준공될 계획이다. 특히 품질차별화를 위해 자돈사료 라인을 분리해 설계된 점이 크게 눈에 띈다. 현재 베트남은 중축개량 및 농장규모의 확대로 사료의 품질차별화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고 있는 상황에 선진 하노이 제2공장은 변화를 주도하는 핵심 기반 시설이 될 전망이다.
또한, 지난 6월 현지 양돈시설을 인수한데 이어 8월에는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어미돼지 4800마리를 확보했다. 제조업체로 치면 제품을 생산할 설비를 들여놓은 셈이다. 내년부터 베트남에서 연간 10만 마리의 돼지를 생산한다는 계획으로, 매출규모는 200억원 안팎으로 추산된다.
지난 4월 27일에 양돈농가 파트너를 대상으로 ‘2018 Vision Concert’를 진행했다.
이 대표는 "베트남에서 생산된 돼지들은 내년부터 현지 도축업자에게 판매, 선진의 또 다른 캐시카우가 될 것"이라며 "베트남 정부는 2020년까지 돼지 3480만두 사육을 정책 목표로 제시하는 등 양돈사업을 장려하고 있어 사업여건도 좋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기계도 윤활유 공급이나 가동시간 등에 따라 생산효율이 달라지는 것처럼 가축을 기르는 데도 노하우가 다르다"며 "사료를 어떻게 배합하고, 가축 연령별로 어떤 곡물을 주느냐에 따라 성장속도와 고기의 맛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국내 양돈사업의 성공 노하우는 베트남에서도 통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선진은 돼지 육질이 가장 좋은 품종을 모아 교배를 하는데, 철저한 연구와 수십 년의 노하우는 모방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올라있다는 것이다.
이 대표는 "좋은 사료와 양질의 품종, 사양관리 등 3가지 요소를 결합한 덕에 고기의 맛을 항상 유지할 수 있다"며 "베트남 현지인들에게도 선진의 프리미엄 육류의 맛이 통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자신했다.
출처 : 머니 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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